(칼럼) 연고와 가글, 파스 올바르게 보관하고 사용하는 방법

작성자 : | 조회수 : 230
작성일 : 2022-05-18 14:12:39

집집마다 상비약 상자를 보면 먹는 약과 함께 연고 등 피부에 바르는 약이 두세 가지 들어 있기 마련이다 . 아무래도 먹는 약이 아니다 보니 관리가 소홀해 몇 년씩 묵힌 외용제가 있거나 , 유효기간이 언제인지 , 언제 개봉했는지도 모르는 약품도 섞여 있다 . 외용약의 올바른 보관법과 사용법을 알아보자 .

 

식품과 약품에는 모두 언제까지 사용하라는 일자가 표기되어 있다 . 그 일자 표기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 잘 살펴보면 이 두 가지 날짜는 의미가 다르다 . 먼저 식품에서 사용하는 개념인 유통기한은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하며 , 소비기한은 유통기한을 경과하여 먹는다고 해도 소비자의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한이고 , 일부 식품은 이를 같이 표기하기도 한다 . , 유통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있다는 것이다 .

 

그러나 식품에 적용되는 소비기한이라는 개념이 약품에는 없다 . 의약품에 적혀 있는 날짜에는 유효기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 이는 약이 효과를 온전히 발휘할 수 있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을 뜻한다 . 따라서 약품은 표기된 저장방법을 지켜 보관했을 때 유효기간 내에서만 그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으므로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

 

그러면 여러 번 사용하는 연고 같은 외용제의 경우 개봉한 뒤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사용해도 될까 ? 여기에는 고려할 사항이 더 생긴다 . 여러 번 사용하는 약품은 사용할 때마다 오염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 따라서 이번 호에는 외용약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개봉 후 사용 기간과 주의할 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

 

연고제

- 일부 연고는 보관하지 말고 버려야

연고 , 크림 , 로션 등 피부에 반복하여 사용하는 약은 입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청결히 사용했을 때 개봉 후 6 개월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 . 따라서 개봉한 날짜를 유효기간 주위에 적어놓으면 좋다 . 특히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성분의 연고류는 종류와 함량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제일 수도 있고 소비자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경우도 있다 .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사용하거나 감염증에 잘못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던 연고는 사용이 끝나면 보관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

 

이와 비슷하게 무좀 등 곰팡이 감염에 사용하는 연고도 곰팡이가 아닌 병변에 잘못 사용하게 될 수 있으므로 치료가 끝나면 버리는 것을 권장한다 . 반면 상처에 바르는 항생제 연고나 일반적인 가려움증에 바르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짧게 사용하고 자주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비약으로 보관하다가 비슷한 증상에 바르면 된다 . 모든 외용제는 약이 나오는 입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 예를 들어 소독된 면봉에 짜서 바른다면 손에 짜는 것보다 오염을 피할 수 있다 . 특히 바르는 물약은 액을 찍어 바르는 팁이 오염되기가 더 쉬우므로 연고류보다 짧은 기간만 사용하고 버리는 게 좋다 . 위에서 언급한 모든 약품을 버릴 때 주의할 점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땅에 묻히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약국 등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

 

가글류

- 한 달 이내에 사용 완료

코로나 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가글류 등 구강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구강소독제는 소독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 하지만 입안에 적용하므로 시럽제와 유사하게 개봉한 뒤 한 달 이내에 사용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 따라서 저렴하다고 너무 큰 용량을 사기보다는 한 사람이 1~2 주 사용할 용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 입안에 사용하는 구강 내 연고류도 가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

 

파스류

- 밀봉해 보관해야 성분 유지

파스는 그 성분이 보통 휘발성이므로 개봉 후 잘 밀봉하여 보관해야 한다 .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되도록 빨리 사용하는 게 좋다 . 진통소염제 성분의 파스는 개봉했어도 통상 유효기간까지 보관 , 사용할 수 있다 .

 

파스와 반드시 구분하여 사용할 약품이 있는데 , 붙이는 진통제다 . 파스처럼 붙인 국소 부위에만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진통 효과 등 약효를 나타낸다 . 이 약은 피부로 흡수되어 혈류에 의해 전신으로 퍼져 효과를 나타내므로 , 의사에게 처방받은 환자만 사용해야 한다 . 붙이는 진통제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호흡곤란 등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

 

이 외에도 파스처럼 붙이지만 , 효과는 일반적인 파스가 아닌 약이 상당히 많으므로 상비약에 들어 있는 붙이는 약품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파스류가 아닌 경우 불필요한 약품을 보관하다가 잘못 사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용도를 확인하고 폐기하는 것이 좋다 .

 

모든 약품은 효과와 부작용을 같이 가지고 있으므로 먹는 약보다 외용약의 효과를 만만히 보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 우리집 약상자에는 안전한 약만 들어 있도록 정기적으로 약품을 정리하고 사용 기한 내 약품만 갖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시해놓는다면 약픔 오용으로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글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 5 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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