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중년 이후의 건강 위협하는 협심증

작성자 : | 조회수 : 256
작성일 : 2022-04-22 15:27:33

가슴을 쥐어짜는 것처럼 아파요 .” 심장 부근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의심할 질환이 있다 . 바로 협심증이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 년 협심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7 4,598 명으로 집계됐다 . 2010 년에 기록한 50 3,825 명보다 10 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 발병 연령대로 보면 50 세 이상 환자가 65 4,666 명으로 전체 환자의 97% 를 차지했다 . 그중에서도 50 세 이상 남성 환자는 38 4,672 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심장 표면에는 여러 혈관이 있어 끊임없이 운동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 이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동맥경화 등에 의해 심하게 좁아져서 혈류에 제한이 생겨 심장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데 지장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 앞가슴 한복판에 통증을 느끼고 , 때로는 심장근육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등 심장근육의 산소 요구량과 공급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

 

혈관을 수도관으로 상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 혈관 중 동맥의 내벽에 여러 찌꺼기가 쌓이면 혈관 속 공간이 좁아지고 그에 따라 점점 관상동맥을 통해서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 이것이 특정 한계를 넘어서 심장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여 증상이 생기는 단계를 말한다 . 찌꺼기를 만드는 주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콜레스테롤이다 .

 

협심증으로 생기는 가슴통증의 특징

협심증 환자들은 무거운 돌로 가슴을 누르는 것 같다 ’, ‘ 심장이 조이는 것 같다 고 표현한다 . 가슴통증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운동 중일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았을 때 과식할 때 등 심장근육이 빨리 뛰거나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잘 생긴다 . 활동 시 온몸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려면 심장이 더 빨리 뛰어야 하는데 , 이때 좁아진 관상동맥으로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 공급이 제한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 운동을 멈추거나 스트레스가 없어지면 통증은 서서히 가라앉는다 .

통증은 대개 1~15 분 정도 지속되고 , 간혹 어깨나 복부 , 팔로 이어진다 . 협심증 중 변이형 협심증 은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전형적인 협심증과 달리 관상동맥 경련이 원인이고 , 주로 밤이나 새벽 , 음주 후에 가슴통증이 생긴다 .

가슴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협심증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다 . 공복 시 속 쓰림 또는 식후 속 쓰림 등 식사 때문에 악화 또는 완화되는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과 같은 질환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 또 흉곽을 구성하는 가슴근육에서 발생하는 근육통이나 늑연골 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가슴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 이 경우 증상은 뜨끔뜨끔한 양상을 보이며 날카롭고 국소적인 가슴통증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 그 외에도 심리적 긴장 , 불안에 따른 신체 증상으로서 가슴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 증상만으로 원인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 협심증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 협심증 중에서도 불안정형 협심증 은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니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하고 ,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첫째 , 4~6 주 이내에 협심증으로 의심되는 가슴통증이 새롭게 발생했다 . 둘째 , 가슴통증이 나타날 때마다 강도가 증가하거나 ,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 . 셋째 , 가슴통증이 안정 시에도 발생하거나 ,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의 협착이 원인

협심증은 대부분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의 협착이 원인이다 . 동맥경화의 발생과 악화 원인으로는 고혈압 , 흡연 , 당뇨병 , 비만 ,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 그 외에 정신적 스트레스 , 성급하고 경쟁적인 성격 , 운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 동맥경화와 무관한 협심증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경련 , 대동맥판막 질환 , 심한 심장비대 등이 있으며 , 드물지만 심한 빈혈이나 갑상선항진증도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안정형 협심증이 가장 흔하다 .

안정형 협심증은 언덕길 , 계단 등을 오르내리는 운동이나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된다 . 증상 지속 시간은 길어야 10 , 대개 3~5 분정도 계속된다 .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바로 가라앉는다 . 불안정협심증은 최근 새롭게 발생한 가슴통증 , 강도와 빈도 측면에서 증상이 악화된 가슴통증 , 안정 시에도 발생하는 가슴통증을 말한다 . 이 불안정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크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또 관상동맥이 수축 ( 경련 ) 을 일으켜 일시적 혈류 차단에 의해 흉통이 나타나는 변이형 협심증은 한밤중이나 새벽에 가슴통증이 발생하며 음주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운동과는 무관하다 .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관리

당뇨병 · 고혈압 · 고지혈증 위험인자가 있거나 뇌졸중 , 말초동맥질환 등과 같은 동맥경화와 관련된 질환을 이미 앓고 있으면 협심증이 생길 위험도 건강한 사람보다 높다 . 협심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 고위험군이거나 가슴통증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사의 진료와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많은 협심증 환자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건강검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하다 라고 한다 . 기본 건강검진으로는 협심증을 알수 없다 . 기본 건강검진은 암 발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심장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검사 항목이 없다 . 평소 심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유무를 알기 위한 관상동맥 칼슘 CT 또는 관상동맥 CT 를 추가해 검진을 받길 권한다 .

협심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첫 번째다 . 동맥경화증 위험 요소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 금연은 절대적이며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약물이나 운동으로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 비만하면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 그다음은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항협심증약 복용이다 . 니트로글리세린은 갑자기 흉통이 발생할 때 효과적이므로 협심증이 있다면 반드시 알약이나 스프레이 제제를 몸에 지녀야 한다 .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에는 관상동맥 중재술이 있다 . 소위 스텐트 시술로 불리는데 , 이는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를 풍선으로 확장한 뒤 , 동맥이 다시 좁아지지 못하게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 협심증 감소 효과가 좋아 많이 쓰인다 . , 스텐스 시술을 받은 환자 중 10% 1 년 내 재발한다 .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복용을 꾸준히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대동맥과 관상동맥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 수술적 치료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범위가 넓어 스텐트 시술이 쉽지 않은 환자에게 시행한다 .

 

적절한 운동과 금연은 필수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운동량을 천천히 늘려나간다 . 운동 중에는 분당 맥박수를 체크해보자 . 220 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가 건강한 사람의 운동 시 분당 최대목표 맥박수다 . 협심증 환자라면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목표 맥박수의 60% 를 넘지 않는 게 좋고 , 병의 경과가 좋아지면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 , 협심증이 갑자기 발병한 상태에서 아직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있는 환자 안정 시에도 통증이 있는 환자는 운동을 당분간 피하는 게 좋다 .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바로 금연이다 . 제발 금연하시라 고 해 도 지키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 스텐트 시술을 하고 몇 개월 괜찮아지니 한 개비 피우고 , 그러다 어 괜찮네 하면서 또 한 개비씩 피우다 금연 전 상태로 돌아가는 사람이 허다하다 . 협심증이 있는데 담배를 계속 피우면 동맥경화가 계속 진행하고 결국 심근경색이 올 가능성이 커진다 . 협심증이 있다면 금연은 필수다 .

이 외에도 고혈압 , 당뇨병 , 고지혈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 , 체중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위험인자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 그리고 평소에 잡곡밥 , 채소 , 과일 , 견과류 , 콩류 , 생선 등을 위주로 구성한 식사를 하고 붉은색 고기 , 가공육류 등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 또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하고 ,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글 박상우 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 4 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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