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19 우울증\'…30대가 가장 위험하다

작성자 : | 조회수 : 4,132
작성일 : 2022-01-12 08:26:39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국민 5명 중 1명은 여전히 우울 위험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2월) 우울 위험군의 비율은 18.9%로 조사됐다.

최다치였던 지난해 1분기(3월) 22.8%에서 3.9%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9월) 18.5%보다는 0.4%포인트 증가했다.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은 것에 대해 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는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2020년부터 분기별(3·6·9·12월)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조사해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신 건강 서비스와 심리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울 점수는 총점 27점 중 5.0점으로, 2020년 9월 5.9점, 12월 5.5점, 지난해 3월 5.7점, 6월 5.0점, 9월 5.1점 등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았다. 12월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60대 이상(4.2점)의 1.5배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60대(13.8%)의 2배 수준이다.

20대는 지난해 3월 6.7점 등 다른 연령대보다 우울 점수가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점수인 5.0점으로 내려왔다.

여성의 우울 점수는 5.7점으로, 남성의 4.4점보다 높았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여성이 23.1%, 남성은 14.9%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 점수(7.0점)와 우울 위험군 비율(33.0%)은 모든 성별과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다.

자살 생각 비율은 지난해 3월 16.3%까지 높아졌지만, 점차 감소해 지난해 12월에는 13.6%로 내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의 9.7%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살 생각 비율도 30대에서 18.3%로 가장 높았다. 20대가 17.3%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8.7%다. 성별로는 남성이 13.8%, 여성은 13.4%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의 자살 생각 비율은 22.4%로 전 성별·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17.3%), 20대 남성(17.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점수는 총점 3점 중 1.7점으로, 9월 1.6점보다 조금 올랐다. 두려움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0년 12월(1.8점)이었다.

불안은 4.0점으로, 2020년 3월 5.5점, 지난해 3월 4.6점 등보다 낮아졌다.

일상생활 방해 정도는 총점 10점 중 5.0점으로, 6·9월의 5.1점과 비슷했다.

영역별로는 사회·여가활동(6.2점) 방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정생활 방해(4.5점), 직업 방해(4.3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심리적 지지 제공자가 '가족'이라는 답변이 62.3%로 가장 많았다. '친구 및 직장동료'는 20.6%, '없다'는 답변은 11.3%를 기록했다.

그러나 20대는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8%로 낮았고, '친구 및 직장동료' 응답이 34.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왔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우울 점수와 자살생각 비율이 높은 30대가 13.6%로 가장 많았다. 20대도 12.4%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필요한 서비스로는 감염병 관련 정보(2.13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심리상담(1.47점), 정신과 치료(1.46점)가 필요하다는 대답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각 1.02점, 0.81점)보다 증가했다.

정은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전문가들은 경제적·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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