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 알아챘을 땐 늦어…만성질환자 \'요주의\'

작성자 : | 조회수 : 536
작성일 : 2022-08-01 08:59:11

| 오국환 서울대병원 교수 "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매년 콩팥 기능 검사해야 "

( 서울 = 연합뉴스 ) 김잔디 기자 =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콩팥 ( 신장 ) 은 이상이 생겨도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장기다 .

콩팥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몸이 붓거나 피로감 등이 나타나기 쉬운데 일상적인 피로와 혼동하기 쉬워 이미 크게 나빠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

전문가들은 증상을 알아챘다면 이미 늦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콩팥병이 3 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콩팥병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혈액 투석과 신장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 ' 예방과 관리 ' 가 최선이라는 만성콩팥병에 대해 오국환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을 얻어 정리했다 .

◇ 당뇨병 환자는 ' 검사 적기 ' 가 따로 없다… " 정기검진 필수 "

30 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은 고령화 시대에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질환이다 .

고령화 시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이고 ,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60 세 이상 고령의 고위험군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오 교수는 " 콩팥병은 상태가 상당히 나빠진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 " 특히 나이가 60 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고 평소에 약물을 많이 복용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 고 말했다 .

특히 만성콩팥병의 절반 정도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므로 ,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와 함께 콩팥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는 즉시 생활 습관을 개선해 콩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 매년 소변과 피검사로 콩팥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

오 교수는 " 당뇨병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그때부터 무조건 매년 1 회 소변과 피검사로 콩팥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 " 증상이 나타나서 알아챈 순간에는 늦은 것 " 이라고 경고했다 .

환자들은 대개 당뇨병을 얼마나 오랜 기간 앓았을 때 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콩팥병을 의심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지만 , ' 그 순간 ' 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정기 검사만이 하루라도 더 콩팥 기능을 보존하는 길이라고 했다 .

그는 " 소변 검사나 피검사는 동네 의원에서도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체크해달라 " 고 당부했다 .

◇ 만성콩팥병 , 병의 진행 속도 늦추는 게 최선

만성콩팥병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1 5 단계로 구분되는데 , 마지막 단계인 5 단계로 가면 자신의 콩팥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수준이 돼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 만성콩팥병의 치료는 병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환자가 본인의 콩팥만으로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1 차 목적이 있다 .

오 교수는 " 만성화된 후에는 이전 수준으로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게 사실 " 이라며 "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면서 악화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게 중요하다 " 고 말했다 .

만약 만성콩팥병을 1 단계에서 진단받았다면 이때는 발병 원인을 파악해 제거하고 음식을 싱겁게 먹고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좋아질 수 있다 .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더는 병이 악화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그는 " 병을 방치할 경우 1 년 만에 나빠져서 투석을 받아야 하겠지만 잘 관리해서 3 4 년 동안 투석 없이 살아갈 수 있게 한다면 그만큼 시간을 버는 것 아니겠느냐 " " 투석 없이 오랫동안 잘 살 수 있게 관리하는 것 " 이라고 설명했다 .

이때 중요한 건 단계에 맞는 식이요법과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 환자에게 싱겁게 먹으라고 하면 극단적으로 소금 섭취를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 이렇게 되면 입맛이 떨어지고 영양 상태가 악화해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도 차이가 있다 .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토마토 , 바나나 등은 일반인이나 초기 콩팥병 환자에게는 몸에 좋은 음식으로 볼 수 있지만 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콩팥병이 악화한 환자에게는 마냥 좋다고 하기 어렵다 .

오 교수는 " 토마토 등은 나트륨 조절에 도움이 돼 섭취를 권고하긴 하지만 만성콩팥병 4, 5 단계인 환자의 경우 토마토나 바나나를 과하게 섭취하면 몸 안에 칼륨이 축적돼 위험할 수 있다 " " 자신의 콩팥 기능에 맞춰 적절한 식이요법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 고 조언했다 .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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