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아이가 경련을 하는것 같아요

작성자 : | 조회수 : 66
작성일 : 2022-06-22 13:52:09

생후 6 개월에서 2 세까지 흔히 발생하는 열성경련은 열과 함께 의식을 잃고 양손 , 양발이 뻣뻣해지다가 까딱까딱 움직이며 5 분 이내에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보호자들은 처음 겪는 아이의 경련에 놀라지만 열성경련은 5 세가 지나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 특히 열성경련은 소아 뇌전증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

 

뇌전증이란 뇌신경세포 중 일부분이 과도한 전류를 일으켜 발작 ,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24 시간 간격을 두고 두 번 이상 발작을 한 경우 , 한 번 발작이 있더라도 추후 발작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때 , 뇌전증 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를 말한다 . 소아 뇌전증은 생후 직후부터 청소년기까지 다양한 나이에 걸쳐서 발생할 수 있다 . 영아기에 연축이 있거나 초등학생 이후에 멍한 모습을 보이는 결신발작을 하는 경우 , 청소년기에 간대성근경련을 일으키는 경우 등이다 .

 

모든 발작이 뇌전증 ?

그러나 모든 종류의 발작이 뇌전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 보호자는 발작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검사를 해보면 발작이 아닌 경우도 많다 . 특히 영아기에 얼굴 주위에 힘을 주면서 몸을 떠는 동작을 보이면 보호자들은 영아연축이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 잠을 잘 때는 증상이 없고 앉아 있을 때 , 혹은 이유식을 먹일 때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영아연축보다는 셔더링어택 ( 몸서리증후군 ) 인 경우가 더 많다 . 초등학생의 시기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 , 어깨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 발작보다는 일시적인 틱장애인 경우가 많다 . 보호자에게는 반복적인 이러한 움직임들이 발작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 발작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양 사지가 모두 보이도록 영상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 그 후 소아신경과에 가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 그리고 이때 가장 중요한 검사는 뇌파검사다 . 영아연축의 경우 발작을 하지 않더라도 고부정뇌파를 보이며 셔더링어택은 정상뇌파를 보이기 때문에 뇌파검사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

이 외에도 발작이 의심되는 경우 뇌파에서 뇌전증파가 있다면 발작으로 볼 수 있고 , 뇌전증을 진단할 수 있다 . 하지만 뇌파에서 뇌전증파가 나오지 않았지만 발작이 의심되는 동작을 반복한다면 뇌파를 다시 찍어보는 것이 좋다 . 30% 의 뇌전증 환자에서는 처음 시행한 뇌파에서 뇌전증파가 보이지 않다가 수개월 후 검사한 뇌파에서 뇌전증파가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뇌파검사 후 , 소아 뇌전증이라고 진단을 받더라도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 소아 뇌전증은 약 30 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든 뇌전증이 예후가 나쁜 것은 아니다 . 초등학생 시기에 흔히 발생하는 결신발작은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는데 , 멍한 경우가 의심된다면 시야를 가려 주변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결신발작은 시작과 끝이 명확한 경우가 많고 , 소아신경과에 내원하면 과호흡검사로 결신발작이 유발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 결신발작은 항경련제에 대부분 잘 반응하고 예후도 양호한 편이다 . 또 양성 롤란딕 뇌전증도 예후가 양호한 뇌전증 중 하나로 , 주로 6~10 세에 잠이 든 직후나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한쪽 얼굴 , 입 주변 움직임으로 시작해 전신 발작의 형태로 진행되며 뇌파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 보통 바로 항경련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 2 회 이상 발작을 한 경우에 항경련제를 처방하게 되며 2 년 이상 발작이 없는 경우에는 서서히 항경련제 용량을 줄여서 끊는다 .

 

빨리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필요

대표적인 난치성 뇌전증으로는 영아연축과 레녹스 · 가스토증후군 등이 있다 . 영아연축은 4~8 개월 영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연축이라는 말이 나타내는 것처럼 수분 사이에 규칙적으로 팔다리를 굽히거나 뻗는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다 . 이런 증상이 수개월 이어지면 발달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즉시 소아신경과에서 뇌파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 보통 연축은 2 세경이 되면 사라지지만 추후 다른 종류의 발작이 나타나지 않는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 레녹스 · 가스토증후군은 영아연축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어느 날부터 갑자기 고개를 떨구거나 쓰러지며 , 온몸에 힘을 주는 동작이 반복된다면 뇌파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 레녹스 · 가스토증후군은 다양한 치료가 제시되고 있지만 , 그만큼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

소아 뇌전증 치료는 어떤 뇌전증으로 진단받았느냐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진다 . 1 회 발작을 했더라도 지켜보자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 난치성 뇌전증은 1 회 발작에도 항경련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 항경련제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며 보통은 부작용이 적은 약부터 발작의 종류와 뇌파검사 결과에 따라 선정해 시작한다 . 40% 의 뇌전증 환자는 2~3 년간 항경련제를 복용하면서 발작이 없으면 서서히 약을 끊게 된다 .

하지만 나머지 약 40% 환자는 여러 번 발작이 반복되어 2~3 년 이후에도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약 20% 환자는 케톤생성식이요법을 적용하거나 미주신경자극기를 삽입해 뇌전증 수술의 적응증이 되는 경우도 있다 .

소아 뇌전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무서운 병이 아니다 . 설령 뇌전증으로 진단받더라도 바로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것은 아니며 , 만약 항경련제 치료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부작용 , 주의사항을 지켜 복용하면 된다 . 소아 뇌전증은 불치병이 아니니 발작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받기 바란다 . .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글 양동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 6 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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