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식
봄철 졸음의 과학적 이유 — 현대인의 춘곤증을 다시 보다
- 등록일시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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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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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졸음의 과학적 이유 — 현대인의 춘곤증을 다시 보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이 낮 동안 졸리고 몸이 나른해지는 이른바 춘곤증을 경험한다. 과거에는 겨울 동안의 영양 부족이 이러한 피로의 원인으로 설명되기도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식품 생산과 유통이 발달해 계절적 영양 결핍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연구들은 그 원인을 인간의 내부 시계인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의 계절 적응 과정에서 찾고 있다.
인간의 생체리듬은 뇌의 시교차상핵을 중심으로 빛과 온도, 활동 패턴 등에 의해 조절되며 수면과 각성, 호르몬 분비, 신진대사와 같은 다양한 생리 기능을 조율한다. 특히 자연광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외부 신호로 알려져 있으며, 아침 햇빛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각성을 촉진해 수면-각성 주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최근 웨어러블 센서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계절에 따라 인간의 일주기 활동 패턴이 달라지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겨울에 비해 봄과 여름에는 수면 지속 시간이 다소 짧아지고 활동 시작 시간이 변화하는 등 계절에 따른 리듬 조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봄철 피로감이나 졸림이 객관적으로 증가했다는 생리적 증거는 뚜렷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봄에는 피곤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더 쉽게 자각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춘곤증은 특정 질병이라기보다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생체리듬의 조정 과정과 주관적 인식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균형 잡힌 식사와 생활습관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한 현미와 귀리 같은 통곡물, 살코기, 달걀, 콩류는 활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멜라토닌과 관련된 식품인 타트체리와 트립토판이 풍부한 바나나, 귀리, 견과류는 수면 리듬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딸기와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 C, 연어와 고등어 같은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항산화 작용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구마나 귀리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면 혈당 변동이 완만해져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 원장 배홍은 “봄철의 나른함은 계절 변화 속에서 몸의 내부 시계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으니 충분한 아침 햇빛 노출과 가벼운 신체활동,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보다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강조했다.